여행 맛집 일상 해외

일상/도서

도서:)그대 눈동자에 건배/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집

쎠니 ♥ 2019. 7. 10. 20:50
반응형

"그대 눈동자에 건배"

      <책소개>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미스터리의 쾌감을 선사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력적인 단편!

유머와 페이소스, 짜릿함이 넘치는 아홉 편의 이야기를 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집 『그대 눈동자에 건배』. 30여 년의 작가 생활 통산 85번째 단행본인 이 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문예지 등에 발표한 아홉 편의 신작 단편을 담은 것으로,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미스터리 소설의 경계를 넓힌 저자가 금까지 실험해온 경향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스터리, SF판타지, 블랙코미디, 심리 서스펜스, 휴먼드라마,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소재가 특히 돋보이는 이번 소설집은 단편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색깔을 띠는 동시에 한 권의 책으로서도 멋진 기승전결을 갖추고 있다.

소개팅에서 애니메이션 여주인공을 닮은 모모카와 만나게 된 우치무라. 애니메이션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친해지게 되지만 그녀는 좀처럼 마음을 열어주지 않고, 숨겨왔던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 반전되는 그들의 관계를 그린 표제작 《그대 눈동자에 건배》, 10년 전,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해 왔던 옛 연인 치리코에게서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받고 밸런타인데이에 그녀와 재회하지만 대화가 진행될수록 단순한 재회가 아님을 깨닫기 시작하는 미스터리 작가 미네기시의 이야기를 담은 《10년 만의 밸런타인데이》 등 아이러니한 인간 심리를 폭로하며 웃음을 일으키는 풍자와 해학, 밀도 있는 미스터리 사건들로 한층 풍성하게 꾸려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집 [그대 눈동자의 건배]에는 새해 첫날의 결심, 10년 만의 밸런타이데이, 오늘 밤은 나 홀로 히나마쓰리, 그대 눈동자에 건배, 렌털 베이비, 고장 난 시계, 사파이어의 기적,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수정 염주 이렇게 9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우연히 '그대 눈동자에 건배' 단편소설의 줄거리를 보고 흥미가 생겼다. 책을 직접적으로 접하고 나서야 9가지의 이야기가 있는 소설집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금까지는 장편소설을 읽었는데 이렇게 단편소설이 모아져있는 소설집을 읽으니 색다르고 집중이 너무나 잘 되었다. 


<새해 첫날의 결심>

하지만 이번 도소주는 평소에 마시던 것과는 달랐다.술에 넣은 것은 도소 가루가 아니라 청산가리였다. 다쓰유키의 공장에 보관해두던 것이다. -42P

그녀의 얼굴에는 뭔가를 싹둑 끊어낸 것처럼 후련한 기색이 있었다. "그렇게 무책임한 인간들도 떵떵거리고 위세 부리며 살고 있잖아. 그런 바보들이 군수를 하고 교육장을 하고 경찰서장을 하고........구지도 하고" -43P

<10년 만의 밸런타이데이>

"10치의 마음을 담아 축배를 들고 싶었기 때문이야. 게다가 미네기시 씨에게도 괜찮은 행사 아니었나? 이제 소설 소재가 끊겼다고 끙끙거리며 고민할 필요 없잖아. 더 이상 소설가인 척하지 않아도 돼.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짐이 사라진 거야." -80P

<오늘 밤은 나 홀로 히나마쓰리>

마호가 먼 곳으로 가는 것 자체가 충격인 게 아니다. 그건 그것대로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마호가 그걸 원한다면 아비로서야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다. 말할 수 없는 불안감이 가슴속에 번져간 것은 일이 그렇지 않은 것처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93P 

"걱정할 거 없어. 내가 누구야? 우리 엄마 딸이잖아." "참을성? 아빠는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엄마는 억지로 꾹꾹 참고 있었던 게 아니야." -106P

<그대 눈동자에 건배>

"맞아. 렌즈만 뺐는데도 완전히 다르지? 평범하고 밋밋한 얼굴. 애니메이션 여주인공과는 하늘과 땅 차이야. 어때, 이제 알겟어?꿈에서 깨어났어?" 나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말도 나오지 않았다. 이토록 깜짝 놀란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분명 꿈에서 깨어났다. 현실로 되돌아왔다. -141P 

하지만 아마도 몹시 외로웠을 것이다. 사람 사귀는데 별로 소질이 없고 혼자 있는 게 마음 편하다고 말했었지만, 사실은 그런 식으로 살아가는 것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었다는게 맞는 말이 아닐까. 실사영화를 보며 인간사회에서 고립된 자신의 처지가 더욱더 실감될 뿐이다. 분명 애니메이션을 보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148P

<렌털 베이비>

이윽고 몇 미터 떨어진 차량 틈새로 유모차가 눈에 들어왔다. 에리는 몸을 긴장시켰다. 유모차를 밀면서 범인도 드디어 모습을 드러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 범임의 모습은 없었다. 유모차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173P

<고장 난 시계>

"실은 정말로 궁금한 건 딱 한 가지야." "당신 왜 그 시계를 수리할 생각을 했지? 우선 나한테만 살짝 얘기 해 줄 수 없을까?"

<사파이어의 기적>

이나리와 함께하는 시간은 미쿠에게는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이 되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이나리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치유되었다. 그런데 - 그 이나리가 사라졌다. -225P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쿠로스는 입구로 시선을 던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비명을 내지를 뻔했다. 빨간 드레스를 차려입고 모미키 야요이가 미소를 지으며 들어오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눈이 쿠로스 쪽을 향했다. 가슴이 덜컥해서 그는 발을 멈췄다. -274P

그녀는 창문을 떠나 안쪽으로 사라졌다. 크리스마스의 장식은 변함없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가슴은 행복감으로 가득 채워졌다. 만드라고라의 독이 효과가 없었던 것을 신께 감사했다. -280P

<수정 염주>

수정 염주란 와타라이가에 대대로 전해오는 물건이다. 당대의 가장이 세상을 떠난 뒤, 그 후계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염주에는 신비한 힘이 있어서 와타라이가에 부를 가져다주고 위기에서 구해준다고 했다. 단 그 힘을 물려받는 방법은 오로지 후계자만 알 수 있다. -320P


단편소설이라서 확실히 전개가 빠르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장편소설을 처음부터 읽기 힘든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글마다 반전이 숨어져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9가지의 이야기 중에서 <새해 첫날의 결심> <10년 만의 밸런타이데이> <그대 눈동자의 건배>가 재미있었다. <고장 난 시계>도 재미있었다. 

☆짧은 내용의 추리소설이 보고 싶을 때, [그대 눈동자의 건배]소설집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반응형